매일 수영 강습을 들으며 수영 실력이 늘어갈수록, 예쁘고 화려한 패턴의 수영복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몸은 하난데 수영복은 왜 여러벌이 갖고 싶은지... 나도 모르게 그만... 수영복과 수모를 마구마구 지르게 됩니다. 원래 모든 운동은 장비빨 아니겠어요?! 이렇게 애지중지 모은 수영복이 몇 달 입지도 않아서 천이 삭아버리거나, 수모가 찢어진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수영복 수명을 갉아먹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영장의 '락스(염소) 물'과 잘못된 세탁 습관 때문인데요, 오늘은 비싼 실내 수영복의 짱짱한 탄력을 오래 유지하는 올바른 세탁법과, 실리콘 수모가 들러붙지 않게 보관하는 찐 경험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수영장 탈수기, 절대 매일 돌리면 안 되는 이유
수영 강습이 끝나고 샤워실에 비치된 짤순이(탈수기)에 수영복을 휙 던져 넣고 윙윙 돌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물기가 쏙 빠져서 떨어지는 물도 없고 가방이 가벼워지니 당장은 편하지만, 이는 수영복의 스판덱스 섬유를 빠르게 망가뜨리는 지름길입니다.
강한 원심력으로 수영복을 쥐어짜게 되면 쫀쫀했던 섬유 조직이 늘어나고, 결국 엉덩이나 가슴 쪽 원단이 얇아져 피부가 비치게 됩니다.
탈수기는 정말 급할 때만 10초 이내로 짧게 사용하시고, 평소에는 마른수건으로 수영복을 감싸서 꾹꾹 눌러 물기만 제거한 뒤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락스물 쏙 빼는 3단계 수영복 세탁 루틴
집에 도착하면 수영 가방부터 열어서 수영복의 락스 성분을 빼주어야 원단이 삭지 않습니다.
- 1단계 (찬물 헹굼): 온수는 수영복의 고무줄과 탄력 섬유를 늘어나게 만듭니다. 반드시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 수영복과 수모를 10분 정도 담가두어 원단 사이사이에 낀 락스 성분이 빠져나오게 합니다.
- 2단계 (중성세제 세탁): 샴푸나 중성세제(울샴푸)를 물에 소량 푼 뒤, 수영복을 넣고 조물조물 가볍게 손세탁합니다. 비틀어 짜거나 비벼 빠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 3단계 (그늘 건조): 거품이 안 날 때까지 충분히 헹군 뒤, 비틀어 짜지 말고 손으로 지그시 눌러 물기를 뺍니다. 건조기에 넣거나 햇빛이 강한 베란다에 널면 원단이 바스라집니다.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그늘(건조대)에 눕혀서 말려야 어깨끈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3. 실리콘 수모, 찢어지거나 들러붙지 않게 보관하는 비법
실리콘 수모는 관리를 잘못하면 안쪽 면끼리 찰싹 들러붙어서, 다음 날 아침 강습 때 억지로 떼어내다 찢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혹은 안쪽면에 까맣게 곰팡이가 펴서 뭔가 쓰기 찝찝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구요.
수모도 수영복과 똑같이 찬물에 헹궈 서늘한 곳에서 바짝 말려줍니다. 완전히 마른 수모 안쪽에 집에 굴러다니는 베이비 파우더나 노세범 파우더를 톡톡 뿌려 가볍게 비벼주세요. 이렇게 해두면 실리콘끼리 절대 들러붙지 않고, 다음 날 아침 맨머리에도 수모가 미끄러지듯 아주 부드럽게 써집니다. 머리칼 뜯기는 고통 없이 수모를 쾌적하게 쓸 수 있는 수영인들만의 오랜 비법입니다.
매일 아침 즐거운 수영을 위해서는 내 몸을 보호하는 장비 관리도 필수입니다. 귀찮더라도 찬물 세탁과 그늘 건조 원칙만 지켜주시면, 큰맘 먹고 산 예쁜 수영복을 늘어남 없이 오래오래 입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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